그룹 크래비티(CRAVITY)가 일본 첫 번째 미니 앨범 '딜리 달리(Dilly Dally)'를 발매하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다. 타이틀곡 '딜리 달리'의 흥겨운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곡으로, 크래비티 특유의 청춘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기에 일본어 버전의 '아드레날린', '파티록', '좋아하나봐' 등이 수록되어 일본 팬들에게 친숙함을 더한다. 일본 오리지널 곡 '크리스마스타이드'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선물 같은 곡으로 주목받고 있다. 크래비티의 일본 시장 진출은 단순히 데뷔 앨범의 발매에 그치지 않는다. 지난 7월 '그루비'로 일본에서 정식 데뷔한 이후, 일본 타워레코드 연간 차트에서의 상위권 진입과 NHK '베뉴101' 첫 출연 등을 통해 현지에서의 인기를 입증했다. 이러한 크래비티의 행보는 단순히 한 그룹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넘어서, 케이팝의 글로벌 확장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일본은 오랫동안 케이팝의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자리 잡아왔으며, 여기서의 성공은 다른 해외 시장에서의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크래비티가 일본 시장에서 보여주는 활발한 활동과 성과는 케이팝 그룹이 해
기획전시 ‘조용한 움직임’가 진행되는 두 공간은 위치한 곳의 특성 때문에 조용함을 요구받는다. 도서관 열람실과 같은 층에서 운영되고 있는 성북어린이미술관 꿈자람은 작은 소음에도 민감하다. 김중업 건축문화의집 역시 주택가에 위치해 소음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처럼 조용함을 유지해야 하는 미술관과 문화공간은 어떤 공간이 되어야 할까? “움직임에서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찾는다.” - 루돌프 라반(Rudolf Laban) - 언어가 사용되기 전 움직임은 언어로 기능했다. 움직임으로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움직임’은 조용함과 대비를 이루며 공간의 정체성을 은유한다. 조용함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두 공간이 동적인 공간임을, 자유롭게 상상하고 사고의 확장을 일으키는 곳임을 상기시키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한 박성림, 오유경, 신예선 작가는 내면의 표상들을 물질의 물성을 활용해 표현한다. 세 작가는 두 공간에서 각기 다른 작품으로 동시에 관람객을 만난다. 꿈자람에서는 오유경의 탁구공 모듈로 확장돼 오브제의 변주를 보여주는 설치작업을 시작으로 자신의 경험을 위트 있게 풀어낸 신예선의 섬유 조형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어 박성
위기의 한국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해 한국영화관산업협회가 영화산업 재도약을 위한 <홀드백 법제화> 토론회를 오늘 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글로벌 OTT가 성장하면서 영화 개봉 생태계를 바꿔놓았고, 무너진 한국영화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이번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승수, 임종성 의원과 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은 <홀드백 법제화>에 대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하고,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토론회는 김이석 동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노철환 인하대 교수가 '한국영화산업 재건을 위한 미디어 홀드백 법제화 필요성'이라는 내용으로 현재 한국영화와 영화산업의 위기, 영화관 시장 회복 필요성을 위한 미디어 홀드백 유예기간 및 법제화 필요성에 대해 발제한다. 발제 후 토론에는 김한민 감독(영화 <명량>,<한산>,<노량> 外), 장원석 대표(비에이엔터테인먼트, 영화 <범죄도시> 제작), 최정화 대표(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이현정 본부장(㈜쇼박스 영화산업본부), 황승흠 교수(국민대학교 법학과), 전영문 센터장(영화진흥위원회 공정
밴드 씨엔블루의 보컬이자 얼마 전 아시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정용화의 마지막 서울 행사 일정이 공개됐다. 공연 기획사 유니온픽처스가 제작하는 이번 서울 팬미팅은 서울 성북구 한성대학교 낙산관 대강당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12월 23일 오후 3시와 7시 하루 총 2회차로 진행된다. 정용화는 올해 10월 21일 마카오를 시작으로 10월 28일 타이베이, 11월 4일 방콕, 11월 22일 홍콩까지 아시아 투어 ‘2023 정용화 라이브 - 유어 시티(2023 JUNG YONG HWA LIVE - YOUR CITY)’를 마무리하며 큰 인기를 증명한 바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팬미팅은 다양한 코너와 무대를 통해 국내 팬들과 따뜻하고 뜻깊은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정용화의 2023년 팬미팅 ‘용화와 시간을 맞출게요’는 멜론 티켓을 통해 예매가 진행되며, 12월 6일 오후 8시부터 선예매를 진행한다. 한편 정용화는 내년 1월부터 일본 고베, 나고야, 요코하마에서 6차례 솔로 투어를 열 예정이다. 뉴스포인트, NEWSPOINT
'2023 서울라이트 광화문' 행사가 오는 15일부터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화려하게 개막한다. 4일 서울시는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통해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감각적인 축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내년 1월 21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의 주요 무대는 100년 만에 복원된 광화문 월대부터 광화문광장에 이르는 800미터 구간이다. 이 곳에서는 초대형 미디어파사드와 조명 연출을 통해 역사적 의미가 담긴 아름다운 감동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행사에는 세계 20개국의 53명 작가가 참여해,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쇼, 조명 라이트쇼, 세종문화회관 외벽 미디어갤러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 빛 조형 작품 등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광화문 미디어파사드 쇼 '시공의 문-디지털 광화'는 하루에 네 차례씩, 매일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35분간 진행된다. 이 쇼는 디지털 시대의 비정형 추상성을 테마로 한 다양한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컬처 스크린에서는 국내외 작가 5명의 디지털 추상 영상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외벽 미디어 갤
세종학당재단이 전 세계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워 꿈을 이룬 외국인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례집은 '한국어·한국문화로 만개한 꿈의 기록들'이라는 부제로, 35개국 42개 세종학당에서 배운 46명의 학습자들의 성장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케냐 나이로비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교원이 된 필리스 은디안구이, 한국에서 법정 통·번역가로 활동하는 응우옌 투 후옌, 외국인 최초로 경기민요 전수자가 된 난시 카스트로,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하여 사진작가가 된 리아 마우러,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에서 일하는 세나 조시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한국어 전문, 문화·예술, 한국기업, 정부·공공조직, 미디어 분야 등에서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다. 이해영 이사장은 이 사례집을 통해 세종학당을 다니며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노력해 글로벌 인재가 된 학습자들의 스토리를 강조했다. 이 사례집은 세종학당재단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 재단은 이 사례집에 실린 학습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홍보 영상을 제작하여 12월 중에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은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의 전파뿐만
성격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대학의 에모리 베크 심리학 교수 연구팀은 4만4531명(49~81세)을 대상으로 한 8편의 연구 논문을 종합 분석한 결과, 성격 특성이 치매 위험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성격 특성 중 성실성, 외향성, 개방성, 불안정성, 수용성 및 주관적 안녕감이 치매 증상과의 연관성을 가질 수 있다. 특히, 불안정성과 같은 부정적 성격 특성이 강하고 성실성, 외향성과 같은 긍정적 성격 특성이 약한 사람들은 치매 진단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개방성과 수용성, 삶의 만족감이 높은 사람들은 치매 진단율이 낮았다. 연구팀은 연령, 성별, 교육 수준 등 다른 변수들이 성격과 치매의 상관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으나, 나이가 많아질수록 성실성이 높아진다는 사실 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점을 알아냈다. 성격이 치매와 연관되어 있는 것은 관련된 행동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성실한 사람들은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건강을 잘 챙기는 경향이 있으며, 이러한 행동들이 장기적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
기후변화로 인한 담수 위기를 예술적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시도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강이연 산업디자인학과 교수팀은 구글과 나사(NASA)와 협력하여 '패시지 오브 워터'(Passage of Water)라는 작품을 제작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시티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Dubai)의 블루존에서 공개되었으며, 오는 12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작품은 기후변화가 초래할 담수 패턴의 변화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디지털 기술, 웹, 데이터 시각화, 게임 엔진, 사운드 등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완성됐다. 특히, 나사의 JPL(Jet Propulsion Laboratory) 연구자들과 구글 아트 앤 컬처팀과의 1년여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지구 담수의 변화상을 분석한 게 특징이다. 이번 작품에는 나사의 그레이스(GRACE) 위성이 수집한 20년 분량의 방대한 데이터와 최근 발사된 스왓(SWOT·Surface Water and Ocean Topography) 위성이 측정한 고해상도의 지구 담수 데이터가 활용되었다. 이를 통해 전 세계의 담수 확보율과 손실률을
해외 유명 연주자들로 구성된 게릴라 오케스트라인 고잉홈프로젝트가 오는 6일 예술의전당에서 '베토벤 전곡 시리즈'의 막을 올린다. 이 시리즈는 베토벤의 서곡부터 교향곡까지의 전곡을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내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첫 연주회에서는 베토벤의 9개 교향곡 중 1, 2, 3번이 연주된다. 이 중 1번 교향곡은 피아노 독주자로 이름을 날리던 베토벤이 29세에 발표한 작품이며, 청력 상실의 위기를 맞은 그가 창작한 2번과 음악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영웅'이라는 부제의 3번 교향곡이 이날의 하이라이트다. 이번 프로젝트의 리더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나선다. 또 해외 여러 악단에서 활동하는 첼리스트 김두민,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조성현, 클라리네티스트 조인혁 등이 수석으로 참여하여 이번 공연의 품격을 높인다. 독일, 프랑스, 캐나다, 핀란드 등 총 26개국 9개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연주자들이 이번 프로젝트에 합류해 다채로운 음악적 색채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프랑스 마르세유 오케스트라 악장 김다민, 네덜란드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부악장 이재원,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오보이스트 토마스 허친슨 등이 이번 공
1980년대 초 현대 수묵화 운동을 이끌었던 남천 송수남과 한국화의 이단아로 불린 소정 황창배. 이 두 거장의 작품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필묵변혁'전으로 모였다. 20세기 후반 한국화단의 변혁을 조망하는 자리로, 이들의 예술적 발자취를 따라 현대 한국화의 지평을 넓히려는 시도라 할 수 있다. 송수남은 수묵화의 정신성에 주목하며 한국화의 혁신을 꾀했다. 그는 먹이 지닌 재질과 형식성을 실험하며 추상적 풍경과 대칭적 구도를 통해 단순화된 이미지를 탐구했다. 그의 작품 40여 점은 이 전시를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반면 황창배는 전통적인 지필묵에 얽매이지 않고, 아크릴과 캔버스를 포함한 동서양의 재료를 모두 활용하며 기존 한국화의 틀을 깬 작가다. 그의 즉흥적인 그림, 비백을 강조한 붓질, 그리고 문인화와 민화의 형식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한 40여 점의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김상철 동덕여대 교수는 "이 두 예술가가 받았던 이단이나 근본이 없다는 평가와 배척의 경험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한국화가 중국화나 일본화와 다른 면모를 갖출 수 있는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오숙환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가 젊은 작가들에게 한국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