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10년간(‘14년~’23년) 보험금지급 데이터 약 3,000만건 분석
특히 뇌∙심장질환, ‘60대 이상 고령’, ‘남성’ 크게 증가하는 추세
‘부정맥’ 보험금지급 증가 … 특히 30~40대에서 발병 비중 높은 편
60대 이상 고령충의 뇌∙심장 건강에 경고등이 켜졌다.
3040대 젊은 나이의 ‘부정맥’ 발생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최근 10년간(‘14년~’23년)의 보험금지급 데이터 약 3,000만건을 분석한 결과, 뇌혈관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10년 전 대비 1.8배, 심장질환의 보험금 청구건수는 2.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이러한 증가율을 주도하고 있으며, 특히 심장질환은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뇌혈관질환 중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질병은 ‘뇌경색증’이었다. 고령층의 증가율이 높았는데, 60대 뇌경색증 발병건수는 ‘14년 1,349명에서 ‘23년 3,302로 2.4배나 증가했다. 70대는 ‘14년 447명에서 10년 만에 1,499명으로 껑충 늘어나며 3.3배나 증가했다.
‘뇌출혈’도 마찬가지다. 60대의 뇌출혈 발병건수는 ‘14년 620건에서 ‘23년 1,2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은 10년 만에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나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심장질환은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 내내 남성이 여성보다 심장질환 발병이 더 많았다. 또한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데 비해, 남성은 2.3배로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질환 중에서도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협심증’이다. 지난해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지급 건 중 약 44%에 달한다. 거의 절반인 셈이다. 입원∙통원 환자의 증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장 눈에 띄는 질환은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심장질환 중에서도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관련 보험금을 청구한 30~40대 중 38.9%가 ‘부정맥’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14년에는 28.0%에 불과했는데 10년 사이에 10% 이상 증가한 셈이다.
부정맥은 건강하고 젊은 나이라도, 기저 심장질환을 모른 채 격렬한 운동을 하다가 갑자기 급성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한화생명 DataLab(데이터랩) 전경원 팀장은 “우리나라 70세 이후 사망 원인 1위가 동맥경화성 혈관질환, 즉 심장 및 뇌혈관 관련 질환이라는 통계가 있다.”라며, “이번 분석을 통해서도 확인되었듯이, 현재 생∙손보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제3보험시장, 특히 뇌∙심장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가 향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부터 생명보험사들은 뇌∙심장 新위험률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보험료가 약 50~60%가량 저렴해지는 등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 ‘뇌경색증’ 뇌혈관질환 中 가장 많이 발생… 고령층일수록 위험
보험상품에서 주로 보장하는 뇌혈관질환은 크게 뇌출혈, 뇌경색증, 뇌졸중, 기타 뇌혈관질환 등으로 분류 된다.
한화생명에 이와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은 ‘14년 10,868명에서 ‘23년 19,793명으로 약 1.8배 증가했으며, ‘19년 이후 들어서는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층에서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4년 2,785명이었는데 ‘23년에는 8,413명으로 3배 이상 상승했다.
질병별로 살펴보면, 뇌경색증의 발생빈도가 가장 많았는데 10년 전 4,591명 대비 7,498건으로 약 63%가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60대 이상 뇌경색증 발병률이 급속도로 증가한 것이다. 60대 뇌경색증 발병건수는 ‘14년 1,349명이었는데 ‘23년 3,302로 2.4배나 증가했다. 70대는 ‘14년 447명에서 10년만에 1,499명으로 껑충 늘어나며 3.3배나 증가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뇌출혈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됐다. 60대의 뇌출혈 발병건수는 ‘14년 620건에서 ‘23년 1,26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70대 이상은 10년 만에 142건에서 469건으로 3.2배나 증가했다. 반면, 50대 이하 연령대에서는 유사하거나,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한편, 뇌혈관질환 중 보험금청구 발생 건이 가장 적은 것은 ‘뇌졸중’이었다. 비록 발병빈도는 적지만 증가율은 매우 높다. 10년 전 540건에 불과했던 뇌졸중은 ‘23년 2,104건으로 약 4배나 증가했다. 다른 뇌혈관질환 대비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는 진단 기술의 발전으로 더 정밀한 영상 진단이 가능해지면서, 과거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미세한 폐쇄나 협착의 진단이 가능해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 심장질환, 60대 ‘남성’이라면 특히 조심해야
보험상품에서 주로 보장하는 심장질환은 급성심근경색증, 협심증,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등 이다.
한화생명에 심장질환 보험금을 청구한 고객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14년 8,596건에서 ‘23년 18,775건으로 약 2.2배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0년간 남성은 여성보다 발병빈도가 항상 더 많았으며, 10년 전 대비 여성은 2배 증가한 데 비해 남성은 2.3배 증가했다.
연령대로 보면, 심장질환도 60대의 발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에는 50대 보다 훨씬 낮은 발병빈도를 보였고, 5년 전인 ‘19년만 해도 5,100명대 수준에서 비슷했다. 그런데 이후부터 가파르게 증가해 ‘23년에는 8,606명으로 60대의 발병빈도가 가장 많다.
70대 이상도 발병빈도는 적었지만, 10년 전 402건 대비 ‘23년 2,461건으로 6.1배나 증가했다.
심장질환 중 보험금 지급건수가 가장 많은 질환은 ‘협심증’이다. 전체 심장질환 보험금지급건 중 44%에 달한다. 거의 절반인 셈이다. 협심증 관련 입원∙통원 환자의 증가와 60대 이상 고령층의 발병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심장질환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부정맥과 허혈성 심장질환의 증가다. 협심증에 비해 발생빈도는 낮지만, 최근 발생 고객수가 크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10년 전 대비, 부정맥은 2.5배, 허혈성 심장질환은 2.8배 증가했다.
특히 부정맥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심장질환 중에서도 30~40대의 발병 비중이 높은 편이다. 30~40대가 진단 받은 심장질환 중 부정맥은 10년 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한편, 허혈성 심장질환과 부정맥은 과거에 판매됐던 보험에서는 보장이 제외됐던 질환으로, ‘21년 이후부터 관련 질병에 대한 고객 니즈가 커지면서 상품이 신규 판매됨에 따라 보험금 지급 건이 증가한 것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