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국무역협회, EU 비료업계, 가스 가격 급등에 따른 생산차질에 대체 공급원 확보 주력

 

뉴스포인트 황은솔 기자 | 러시아 가스 수입 급감에 따른 가스 가격 급등으로 비료 생산에 차질이 발생, EU와 비료업계는 비료 대체 공급망 확보에 분주한 상황이다.


러시아 곡물 및 비료는 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주요 비료 생산 원료인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증가로 비료 생산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EU 전체 비료 수입량의 60%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수입되고 있는 가운데, 제재의 간접적 영향으로 운송 및 보험료가 급등, 수입 단가도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6차 제재의 일환으로 벨라루스 탄산칼륨(potash) 수입이 금지되면서 비료 공급난이 가중됐다.


비료 대체 공급원으로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중동 및 남아공 등이 지목되고 있으나, 기존 러시아 및 벨라루스 공급망 대체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U 인산염(phosphate) 수입의 약 40%를 공급하는 모로코가 향후 주요 대체 비료 공급원으로 거론되나, 50% 생산량 확대에 약 4년의 장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17년 아프리카연합에 가입한 모로코는 아프리카 지역 내 정치적 입지 확대를 위해 비료의 무상 또는 저가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EU로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정치적인 고려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아프리카 주요국들이 러시아 전쟁의 2차 피해자라고 강조, 모로코, 이집트,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에 식량 및 비료의 아프리카 우선 공급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EU가 모로코 등 아프리카 국가에서 비료 수입을 확대하는데 걸림돌이다.


이와 관련, EU 집행위는 대체 비료 공급망 확보, EU 역내 비료 생산 증대 등 러시아에 대한 비료 의존도 완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집행위는 지난 3월 식량 안보 및 식품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 강화를 위해 5억 유로의 농가 특별 지원 패키지를 발표한 바 있으며, 곡물 등 판매 가격 상승이 EU 농가의 비료 구매 여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영국 최대 비료업체(비료 원료 암모니아 및 이산화탄소 생산) 'CF Fertilizers'는 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당분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CF Fertilizers는 영국 CO2 수요의 약 60%를 공급하는 최대 업체로, 이번 가동 중단에 따라 가뭄에 이은 비료 공급난으로 영국 식품 공급 상황은 더욱 악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