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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10년차 유럽파의 책임감 느낀 이금민

 

뉴스포인트 최성민 기자 | “태극마크의 책임감, 이제는 느끼죠”


이금민은 경험과 위상에 따르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국가대표팀이 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캐나다 여자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진다. 대표팀의 공격수 이금민은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를 상대로 A매치 연속골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유럽 무대에서 3시즌, 국가대표로 10년 차를 맞이하면서 생긴 책임감도 보였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금민은 “사실 풀타임을 소화할 체력은 아직 아닌 것 같다. 감독님이 체중감량을 강조하셔서 휴가 동안 개인 운동을 많이 해서 3kg를 감량하긴 했지만 경기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다”고 몸상태가 완벽하지는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렇지만 이금민은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무리 강한 팀을 상대로 해도 1, 2번의 좋은 기회는 온다. 그동안 이런 경기에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기회가 왔다는 사실에 놀라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경기에서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득점하고 싶다”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캐나다의 골문을 노려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브라이튼&호브 알비온 위민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마친 이금민은 2019년 여름 맨체스터 위민에 입단한 이후 영국에서 3시즌을 소화했다. 이금민은 “물론 잘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못 넘을 수준의 벽을 느끼지는 않는다. 한국 선수들이 적응만 잘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나 대표팀의 다른 선수들도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며 유럽 무대에 도전하는 동료들이 늘어나길 희망했다.


영국에서 도전을 함께하다가 한국행을 택한 지소연(수원FC위민)의 부재도 이금민을 더욱 성숙하게 만든 동기부여였다. 이금민은 “(지)소연 언니가 원래 대표팀에서 나한테 목소리가 큰데 (박)은선(서울시청) 앞에서는 꼼짝도 못 했다. 통쾌하다”며 유쾌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지만 이내 “영국에서 소연 언니의 존재 자체가 대단했다. 팀 동료들이 감탄하며 지(Ji)랑 친하냐고 물어보면 내 어깨가 으쓱해지곤 했다”며 “아마 리그 전체가 소연 언니의 빈자리를 느낄 거다. 이제 영국에 한국인 선수가 2명이 됐는데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2013년 3월 키프로스컵을 통해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이금민은 어느새 국가대표 10년 차, A매치 71경기를 치렀다. 벌써 10년 차라는 사실에 스스로도 놀라는 모습을 보인 이금민은 “개인적으로 처음 왔을 때에 비해 철이 든 것 같다. 그때나 지금이나 팀 분위기를 밝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같지만, 예전에는 어린 마음에 가벼운 행동도 많이 했었다. 이제는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